▲ 도쿄에 있는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의 로고 ⓒ AFPBBNews

(도쿄=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일본 대형 금융업체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 이하 MUFG)은 21일(현지시간) 초저금리의 압박을 받는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약 15%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밝혔다.

MUFG는 “주로 자연 감소와 기술 사용 확대로 인해 2024년 3월까지 일본 내 4만 개 이상의 일자리 중 약 6,000개가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은행(Bank of Japan)이 지난해 대출을 촉진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과 함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채택한 이후 MUFG는 수익에 압박을 받았다.

MUFG의 발표는 일본 내 경쟁사들 역시 수익 보호를 위해 운영을 간소화하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일본에서 1980년대의 경기 호황 시절에 고용된 사람들의 은퇴 대란에 대비하면서 많은 기업은 내년에 자연스럽게 대규모 인력 감소 현상을 겪게 될 것이다.

MUFG는 “디지털 기술과 인공 지능 사용 확대로 남은 인력의 업무량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수가 늘면서 은행 지점 방문 횟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

같은 대형 금융사인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Mizuho Financial Group)은 이번 달 초 “향후 10년간 1만 9,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스미토모 미쓰이(Sumitomo Mitsui) 역시 지난 5월 “2021년 3월까지 4,000개 일자리에 해당하는 업무량을 줄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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