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생포 신진여인숙 모습.

(울산=국제뉴스) 허수정 기자 = 울산 남구는 45년 전 건축돼 방치돼 온 옛 장생포 신진여인숙을 예술적 감각을 결합시킨 문화거점공간으로 조성하는 '장생포 새뜰마을 아트스테이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창(蒼)생(生)전(前)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옛 장생포동사무소 뒤편에 위치한 장생포 여인숙은 '신진여인숙'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돼 왔다. 고래잡이가 성행하던 시절 장생포를 찾는 사람들이 묵었던 곳으로 현재 울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방 한 칸이 한 평 남짓한 독특한 내부 구조'를 잘 보존하고 있다.

남구는 오래된 여인숙의 철거하지 않고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업사이클링(Up-cycling) 관점에서 울산 청년 창작자들이 다양한 실험적 예술적 창작활동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남구에서는 테스트베드의 일환으로 지역 청년창작자들과 함께 여인숙을 둘러보고 각자의 활동영역의 아이디어를 나누는 라운드테이블을 2차에 걸쳐 진행했다. 이번에 개최하는 창·생·전은 구.여인숙을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청년창작자 및 전문가들이 다양한 실험적 활동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프리오픈(pre-open)전이다. 

22일부터 5일간 열리는 '창·생·전'에서는 청년창작자 28개팀 약 60여명이 스테츄마임(움직이는 동상), 뮤비제작·상영, 작곡, 창작퍼포먼스, 실험적 사진관, 키친·카페운영 등 실험적 창작활동을 연출·전시하고, 장생포 지역주민과 함께 창생전에 참여한다.

남구에서는 이번 창생전이 끝나면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구여인숙을 공간의 원형성과 시간성을 보존하면서 예술적 감각을 결합시킨 '문화예술플랫폼'으로 변용하기 위한 건물 리모델링과 인접대지를 매입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서동욱 구청장은 "청년 창작자들의 실험적 예술활동을 통해 아트스테이를 지역 문화예술의 대안공간으로 제공하고, 장생포 마을의 고유한 장소성을 회복시켜, 장생포 고유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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