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상작 ‘놀이터’,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콘크리트로 뒤덮인 삶의 한 단면 묘사

▲ 대구대 현대미술과 현미 학생:지난 20일 현미 씨가 현대미술과 대학원생 작업실에서 최우수상작인 ‘놀이터’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우수상작(놀이터)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대구대학교 현대미술과 대학원생인 현미(25) 학생이 최근 발표한 '전국대학 미술공모전 2017'에서 최우수상(1위)을 수상했다.

한국미술평론지 '미술과비평'과 문화기업 '프로이즈'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순수 미술 분야 발전을 위해 우수 신진작가 발굴 및 육성, 지원을 위한 대회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 대회에서는 전국 65개 대학 및 대학원에서 학생 작가들이 참가해 1·2차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가려졌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현미 학생은 '놀이터'란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놀이터'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콘크리트로 뒤덮인 삶의 한 단면을 묘사했다. 뿌옇게 흐려진 과거 기억을 표현하기 위해 물체가 겹쳐 보이게 그리고 물감이 흘러내리게 한 기법이 특징이다.

그는 "무분별한 도시화로 사라져 가는 고향에 대한 얘기를 담고 싶었다"면서 "이 작품에는 제가 어렸을 적 시골마을 풍경을 바라보던 시각과 개발로 인해 콘크리트 구조물이 쌓여진 아파트를 바라보는 시각이 공존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으로 현 씨는 '미술과비평'이 주최하는 아트페스티벌인 'ACAF 2018'에 우수 작가로 초대된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ASYAAF)'에 참여 작가로 활동했다.

올해 6월에는 서울시청 하늘광장갤러리에서 '콘크리트 풍경'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여는 등 신진 작가로서의 경험을 차근히 쌓아가고 있다.

그는 "아직 상을 받기에 많이 부족하다"고 쑥스러워하며 "앞으로 다른 청년 작가들과 공동 작업을 많이 하면서 서로 배우고 감정을 공유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열심히 채워 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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