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9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주재한 뒤 "북한은 핵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 이외에도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 등을 포함해 국제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지정은 북한과 관련인들에 대한 더 많은 제재와 처벌을 부과할 것"이라며 "살인 정권을 고립하기 위한 우리의 최대의 압박 공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겨냥해 "오래전에 (테러지원국 지정을) 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재무부가 내일 북한에 대한 대규모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달 간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과 인신공격적인 설전을 주고받으며 군사 옵션을 거론하며 북미 관계가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아시아 순방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예상과는 달리 북한에 대한 압박 메세지를 내놓지 않자 북한과 대화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며 한반도 정세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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