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아나바=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북한의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쿠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북한, 쿠바 정부와 미국 간의 관계에 긴장감이 생긴 가운데 성사된 것이다.

지난 18일에 있었던 쿠바 외무부의 짧은 성명에 따르면 리용호 북한 외무장관은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릴라(Bruno Rodriguez Parrilla) 쿠바 외무장관을 만나고 기타 명시되지 않은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북한이 미 대륙 타격이 가능한 핵미사일을 개발하면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서먹해진 가운데 성사되었다.

미국과 쿠바와의 관계는 반세기 간의 냉전이 종식된 이후 2015년 완전히 회복되었지만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 대통령이 지난 1월 집권한 이래 긴장된 상태였다.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는 북한의 몇 안 남은 동맹 중 하나이다.

쿠바의 역사적인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는 1986년 북한을 방문해 북한 정부 수립 지도자인 김일성을 만났고 북한은 카스트로가 2016년 11월 사망하자 3일간의 공식적인 애도 기간을 가졌다.

북한은 카스트로의 장례식 참여 차, 지도자 김정은의 최측근인 최룡해가 이끄는 대표단을 쿠바에 보낸 바 있다.

지난 5월, 라울 카스트로(Raul Castro)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은 북한 정권과의 연대를 표하면서 북한 고위 관리인 주용길을 만났다.

과거 쿠바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인한 대북 국제 제재를 무시해왔다.

지난 2013년 파나마(Panama)는 미신고된 쿠바 무기 수송 물인 소련 시대 무기와 전투기를 설탕 부대 밑에 숨겨둔 북한 선박을 압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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