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케이파티, 김용근기수(사진제공=한국마사회)

(과천=국제뉴스) 박진영 기자 = 지난 1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농협중앙회장배(L, 제9경주, 1200m, 2세, 혼OPEN)에서 '피케이파티(2세, 암, 한국, R64)'가 승리하며 생애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올해 5월에 데뷔한 2세마 임에도 6전 6승을 달성했다. 경주기록은 1분13초1.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농협중앙회장배(L)'는 올해 도입된 2세마로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국산마는 물론 외산마까지 출전해 장차 한국 무대에서 활약할 신예마들의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무대였다. 2세마 중 유일하게 2등급까지 승급한 오피세븐(2세, 수, 미국, R67), 도입가 1억 원이 넘는 스카이베이(2세, 암, 미국, R55) 등 출중한 유망주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관심이 집중됐다. 

경주 초반부터 출전마 중 유일한 국산마 '피케이파티'가 경주를 주도했다. '피케이파티'는 출발대에서 빠르게 치고 나와 4코너까지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4코너 이후 바깥쪽에서는 '오피세븐'이, 안쪽에서는 '문학치프(2세, 수, 미국, R65)'가 추입력을 발휘하며 거리차를 무섭게 좁혀왔다. 선두권이 한데 뭉치면서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으나 '피케이파티'가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오피세븐'과 1/2마신 차(1마신=약 2.4m)의 명승부였다. 

'피케이파티'와 함께 호흡을 맞춘 김용근 기수는 서울로 활동 무대를 옮긴지 11개월 만에 고대하던 서울에서의 첫 대상경주 승리를 거머줬다. 김용근 기수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활약하던 당시 2016년에만 코리안더비(G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등 9개의 굵직한 대상경주를 휩쓴 바 있다. 

김용근 기수는 경주 후 "벼르던 대상경주 우승이라 기쁘다. 암말임에도 근성이 대단한 말이라 끝까지 버티는 작전을 전개했다. 뒤쫓아 오는 경주마들에게 끝까지 지지 않고 뛰어준 말 덕분에 이겼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농협중앙회장배(L)'를 기념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중문광장에서 '농업가치 헌법반영 서명운동'과 함께 불고기, 가래떡, 고구마말랭이 등 우수 농산물 시식행사가 진행됐고, 사물놀이패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잔디광장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농협중앙회장배(L)'에는 2만9천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46억 원이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5.4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9.3배, 17.7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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