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간) TV 담화를 하고 있는 짐바브웨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짐바브웨=국제뉴스) 서지원 기자 =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TV 담화를 통해 군 병력의 정부 통제를 불식시키고 현 정권이 건재하다고 밝혀 자국민들의 논란을 한층 심화시켰다.

37년 동안이나 독재 체제를 유지했던 무가베 대통령은 건강 악화 문제가 불거지자 자신의 아내인 그레이스 무가베(52)에게 정권을 위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에머슨 음난가과 부통령은 군 병력과 결합해 현재 정부의 세습을 원천 봉쇄한 상태다.

지난 18일 짐바브웨 국민 또한 수도 하라레를 포함한 각 도시서 거리행진을 벌이며 무가베 대통령의 축출을 연호했다.

그러나 무가베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 나서 "군사 병력이 수행하고 있는 작전과 관계없이 대통령으로서 그들을 수용하겠다"며 "짐바브웨의 전우애 정신을 본받아 갈등을 무마하고 서로를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으나, 사퇴에 관한 언급은 한 차례도 없었다.

이에 당국의 참전용사 단체 수장인 크리스 무츠반과는 분노를 드러내며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시 시민들을 거리로 불러내 정부 전복을 주도하겠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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