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 촬영된 살바토레 리이나의 머그샷. (로이터/국제뉴스)

(이탈리아=국제뉴스) 김준서 기자 = 가장 악명 높은 마피아 두목으로 손꼽히는 살바토레 리이나(87)가 종신형 복역 중 사망했다.

리이나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도시 파르마의 교도소 병동에서 25여 년간의 수감 생활을 끝내고 눈을 감았다.

리이나는 최근 수술 합병증으로 혼수 상태에 빠졌고, 이탈리아 법무부는 그가 사망하기 몇 시간 전 가족들의 병실 방문을 허용했다. 

앞서 투병중이던 리이나의 변호사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그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잔혹한 범죄로 '야수'라는 별명을 가진 리이나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자신의 출생지이자 영화 '대부'의 배경으로 유명한 시칠리아 코를레오네 거리에서 폭력 조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시칠리아에서 악명 높은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의 최고 우두머리가 됐다.

그는 '코사 노스트라'를 이끌며 1969년부터 1992년까지 수십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점이 인정돼 26회의 종신형을 선고받고 해당 교소도에 복역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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