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세제개혁안이 통과되자 기뻐하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공화당 의원들.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미국 하원이 16일(현지시간) '감세와 고용법안'(Tax Cuts and Jobs Act)으로 명명한 세제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세제개혁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7대 반대 205으로 승인했다.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표결 전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경제를 성장시키고, 기회를 회복하고 중산층 가정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고 강조했다.

법인세율을 현행 최고 35%에서 20%로 인하하는 등 대규모 감세를 골자로 하는 해당 법안은 향후 10년간 1조5000억 달러(약 1670조2500억 원)의 감세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 세제개혁약은 야당인 민주당 뿐만 아니라 론 존슨(위스콘신)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론 존슨 의원은 이미 "세제개혁안이 대기업에게만 너무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와 밥 코커 의원 또한 재정적자 부분이 염려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미 상원은 전체 100석 중 공화당이 52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민주당 전원이 반대한다는 전제 하에 존슨 의원 외 2명이 더 이탈하면 법안의 상원 통과는 어려워진다.

반대가 1명만 늘어나도 상원의장을 겸하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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