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P 인증ㆍ시설현대화ㆍ해외전문가 교육ㆍ유통 혁신 등으로 고품질 유지

▲ 단감 수확이 한창인 장성군 남면의 한 농가.

(장성=국제뉴스) 정재춘 기자 = 매년 겨울 장성 감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전국 최고의 '명품 감'으로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명품 감의 명성을 잇기 위한 장성군의 품질 관리 노력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단감 재배지역 최북단에 위치한 장성은 전남에서 감 재배 면적(807.1ha)이 가장 넓은 곳이다. 공기가 깨끗한 데다 일교차가 커 씨알이 굵고 맛과 향이 좋은 감을 생산한다. 특히 2015년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최우수 단감으로 선정되며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 단감뿐만 아니라 대봉 등 떫은 감의 품질도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유명했던 장성 감이 오늘날까지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장성군이 감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정책과 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장성군은 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감을 생산하기 위해 전 농가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시행하는 GAP(농산물우수관리인제도) 인증(서)를 받아 감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정부가 농약 안전성과 물리적·생물학적 위해 요소 등을 중점 관리하고 이력관리 또한 가능해 품질을 믿을 수 있다.

과수산업 지원 사업도 감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장성군은 올해에만 '과수 고품질 생산시설 현대화', '지속가능한 과수 육성', '고품질 단감 품종보급', '떫은 감 방제 및 생산장비 지원', '곶감 저장 및 건조시설 지원', '곶감 포장재 및 가공 지원' 등의 다양한 감 품질 향상 사업을 벌였다.

또 '과수 고품질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서도 친환경 기자재와 약제, 포장재, 홍보 팸플릿 등의 구입을 지원했다.

더불어 군은 밀식재배로 상품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과원을 대상으로는 간벌(솎아베기) 비용을 지원해 감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간벌하면 감의 씨알이 굵어지고 착색이 좋아진다. 또한 과원 정비를 통해 작업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생산비 절감도 꾀하고 있다.

이밖에 장성군은 선진기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감 재배 선도 농가를 대상으로 해외 농가 견학도 추진할 예정이다.

장성군은 우수 감 재배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후쿠오카현농업대학교 타카하시 키 과수학과 교수를 초청해 '고품질 감 생산을 위한 해외 전문가 초청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다카하시 키 교수는 오랫동안 농업기술센터와 감 시험장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후쿠시마현 농업대학교 교수로 초빙된 감 권위자다. 그는 지역 농업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지도를 실시하고 전정 및 적과 요령, 병해충 방제법, 과원관리 요령 등 감 품질을 높이는 노하우를 영상과 함께 전달해 교육에 참여한 농업인 200여명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장성군은 감 유통을 혁신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농산물 유통 민간인 전문가를 영입해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공선회(농협 단위의 공동선별, 공동계산 실천을 원칙으로 하는 출하조직)를 통한 공동 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부산 엄궁농산물도매시장 등 해당 전문가가 개척한 판로로 공선회를 통해 감을 출하하면 농가 단독으로 출하할 때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공선회를 통해 출하하면 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 감 생산지로서 친환경, 고품질, 다수확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맛있는 감을 생산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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