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면과 용화면을 잇는 고갯길, 늦가을 풍광으로 발길 잡아

▲ 울긋불긋 화려하게 물들었던 단풍도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듯 하나둘씩 이파리를 떨구기 시작했지만, 도마령의 단풍은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로 행락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영동=국제뉴스) 김윤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의 도마령의 가을 빛깔이 진해지면서 기울어져 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울긋불긋 화려하게 물들었던 단풍도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듯 하나둘씩 이파리를 떨구기 시작했지만, 도마령의 단풍은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로 행락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도마령(刀馬岺·840m)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에 위치한 고갯길이다.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이맘때면 춤추듯이 굽이굽이 휘감아 도는 24굽이를 따라 진하게 물든 단풍이 청명한 가을하늘과 어우러져 만추의 절경을 뽐낸다.

특히 도마령 정상인 팔각 상용정에서 보는 도마령 24굽이는 남으로 각호산, 민주지산, 북으로 삼봉산, 천마산 등을 배경으로, 한 폭의 산수화같은 운치를 연출한다.

만추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곳은 전국적으로도 알려진 명소다.

주말이면 창문을 열고 울긋불긋한 단풍나무 사이를 질주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드라이버들이 모여들고 있다.

민주지산, 삼도봉을 오르는 등산객들과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만산홍엽(滿山紅葉)’의 절정을 이룬 단풍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즐기러 즐겨 찾는다.

또한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단풍으로 물든 도마령의 뛰어난 풍광을 카메라와 눈에 담을 수 있어 전국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

매년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도마령에서 바라보는 가을 풍경을 영동 울트라 코스의 백미로 꼽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도마령을 내려오면 이곳 주변의 자연이 주는 천연재료들을 활용해 출출한 배를 달랠 수있는 건강먹거리들이 즐비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금강 상류에서 잡은 민물고기, 올갱이로 만든 음식과 높은산에서 채취해 부드럽고 향이 짙은 야생버섯과 산나물은 이곳에서도 별미로 통한다.

매년 이곳을 찾는다는 한 관광객은 "해질녘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노을이 어울려져 너무나 아름답다"며 "바쁜 일상속에서 정신없이 사는 와중에도 이곳에 오면 삶의 여유와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극찬했다.

군 관계자는 "오색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인 만추의 11월, 미처 올가을 단풍을 즐기지 못했다면, 도마령에 들러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마령은 인근에 물한계곡, 민주지산자연휴양림 등 이름난 관광명소들이 만나 쉬어가는 작은 힐링여행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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