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술회의 포스터.

(청주=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대학교(총장 윤여표) 사학과가 오는 17일 개신문화관 1층 회의실에서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창강(滄江) 김택영(金澤榮, 1850~1927)의 서거 90주기를 기념해 ‘창강 김택영의 생애와 학문세계’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창강 김택영은 1905년 일제에 의해 국권이 침탈당하는 현실을 개탄하며 중국으로 망명한 후 한문학에 대한 정리와 역사편찬에 전력했다. 이는 문학과 출판을 통해 한중 문화교류를 실천한 ‘한류’의 선구적 존재라 할 수 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에서는 김택영에 관한 많은 연구업적을 산출해 온 김승룡(부산대), 황재문(서울대), 최혜주(한영대), 추진환(중국 복단대), 곽미선(중국 연변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으며, 주제 발표 후 박걸순(충북대) 교수가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박걸순 사학과 교수는 "이번 학술회의는 역사학계와 국문학계의 학자들의 공동으로 참여해 김택영의 학문세계를 논의하는 학문적 통섭을 시도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김택영 연구에 권위 있는 중국학자들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함으로써, 근대시기 한중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한 김택영을 전인적으로 평가하는 의의를 지니며, 향후 한중 양국에서 김택영 연구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강 김택영은 대한제국 시기 ,문헌비고, 속찬위원, 학부 편집위원으로서 한말의 역사학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동사집략'(후에 '역사집략'으로 개칭)을 저술한 학자다.

또한 이건창․황현과 교유하며 한말의 시문학을 대표하는 학자이며, 강위․황현과 함께 '한문학의 3대가'로 평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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