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격납고 개장으로 제 2의 성공 도약, 16일 인천-호놀룰루 노선 프리미엄 캐빈 도입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미국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항공사 중 하나인 하와이안항공은 지난 11일 호놀룰루의 다니엘 K∙이노우에(Daniel K. Inouye) 국제 공항 (HNL)에서 운항 88주년을 기념한 정비격납고 헌정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하와이안항공은 이번 헌정식에서 새로 완성된 정비격납고 '찰스 엘리어트'를 공개했다.

이 정비격납고는 1929년 인터아일랜드 에어웨이(Inter-Island Airways; 現 하와이안항공) 설립 당시 호놀룰루-힐로 노선의 최초 비행을 맡았던 기장 찰스 엘리어트(Charles I. Elliott)의 이름을 딴 것으로 하와이안항공의 운항 88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새롭게 공개된 '찰스 엘리어트' 정비격납고는 21 에이커(약 8만4983 제곱미터) 규모로 약 1100명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2층 높이의 사무실 건물, 143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유지보수 및 화물 보관 공간을 갖추고 있다.

또 보잉 717 항공기 5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9만5800 평방 피트(약 8900 제곱미터) 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격납고를 완비했다.

하와이안항공은 현재 호놀룰루의 다니엘 K∙이노우에(Daniel K. Inouye) 국제 공항 (HNL)이 처음 건설된 1962년부터 50년 넘게 기존 격납고를 사용해 왔다.

직원들은 금주부터 노화된 기존 격납고에서 새 정비격납고로 자리를 이동할 예정으로, 하와이안항공은 새로운 정비격납고로의 이동이 하와이안항공 역사에 있어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던컬리(Mark Dunkeryley) 하와이안항공 사장 겸 CEO(최고 경영자)는 "88년 전 오늘 하와이안항공의 첫 비행 및 정비 운영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기존 격납고 시설의 기반을 닦은 찰스 엘리어트 기장의 이름을 따서 새 정비격납고를 명명하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선택이라 생각한다" 며 "하와이안항공은 새 정비격납고의 개장을 통해 제2의 성장을 도약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90년의 세월 동안 하와이안항공은 단 2대의 항공기로 섬간 비행을 운항하는 항공사에서 현재 50대 이상의 항공기로 국내외 30여개의 운항 노선에 취항하는 세계 수준의 항공사로 발전했다.

이와 함께 하와이안항공은 오는 16일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프리미엄 캐빈이 도입된 A330 기종을 투입한다.

비즈니스 클래스에 해당하는 프리미엄 캐빈은 하와이 섬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모든 하와이안항공 직원은 다음달 1일부터 지난해 공개된 새 유니폼을 정식으로 착용할 예정이다. 새 유니폼은 하와이 고유의 친자연적인 디자인과 하와이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한 현대적인 스타일로 선보인다.

한편 찰스 엘리어트 기장은 1929년 11월 11일 시코스키(Sikorsky) S-38 수륙 항공기로 호놀룰루에서 카훌루이와 마우이를 경유, 하와이 섬의 힐로까지 총 1시간 40분간의 비행으로 하와이안항공 최초의 섬간 비행을 완수한 장본인이다.

찰스 엘리어트 기장은 하와이안항공 최초 비행 조종사가 되기 전 인터아일랜드 에어웨이의 운영 책임자이자 기존 격납고의 검사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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