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조민기 기자 = 서울시가 남산-국악로-북촌을 하나로 잇는 국악벨트를 조성, 새로운 한류 몰이에 나섭니다.

드라마, K-Pop 등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를 넘어 K-culture인 국악을 서울만의 고유한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 신 한류 아이템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악사양성소, 조선정악전습소 등 국악교육기관의 흔적 및 판소리 명인 사저 등 무궁무진한 문화유산을 토대로 '국악로'로 불리고 있지만 고유 경쟁력을 살리지 못한 채 낙후·침체돼 있는 창덕궁 돈화문~종로3가역 770m는 국악 근대사의 성지이자 상징거리로 탈바꿈 한다.

예컨대 앵커시설 인프라로 한옥의 아름다움 속에서 궁중음악을 선보이는 국악전문공연장인 '돈화문 국악예술당' 이 오는 16년 문을 연다. 또 인사동, 대학로와 같은 문화지구 지정을 추진해 환경개선의 전기를 마련한다.

국악명소를 발굴,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도보관광코스로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들이라면 꼭 들르고 싶어 하는 관광지로 육성하는 한편, 청계천로·연세로와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보행전용거리에서도 국악 공연이 일상적으로 펼쳐지도록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본다면 오는 5월부터 서울 남산국악당에선 ‘서울 아리랑’을 볼 수 있다. 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의 아리랑, 판소리를 세계인이 체험하고 널리 확산하는 상설공연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초·중·고에 국악분야 예술 강사 파견을 확대하고 시민대학 운영, 신진 국악인 발굴을 위한 창작경연대회가 처음으로 시도되는 등 국악의 대중화와 저변확대 방안도 동시에 실행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서울시 국악 발전 종합계획」을 17일(월) 발표, 가장 한국적인 우리 문화인 국악을 대표 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문화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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