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허심청 대청홀, 토크콘서트, 축하공연, 복지유공자 표창 등 진행

▲ 부산 범어사 전경

새로운 미래 향한 비전 선포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불교사회복지의 중심으로 발돋움한 금정총림범어가 오는 15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허심청 대청홀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로 범어복지대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불교계 및 지역사회 주요인사와 법인 임직원,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토크콘서트와 2부 범어복지대회가 펼쳐진다.

본행사인 범어복지대회는 금정총림범어 상임이사인 선재스님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사회복지유공자에 대한 시상과 금정총림 고액후원자들의 모임인 108후원단장 위촉, 금정총림범어 대표이사 경선스님의 대회사, 격려사, 축사, 비전선포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 부산불교사회복지 유공자에 대한 시상으로 부산불교복지가 확대되고 역량을 강화하는데 크게 일조한 사회복지법인 혜원(대표이사 원허스님, 혜원정사 주지),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대표이사 지현스님, 관음사 주지), 사회복지법인 내원(대표이사 정련스님, 내원정사 주지)등의 불교계 사회복지법인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 주어지며, 부산시장, 금정구청장, 금정총림 대표이사의 불교사회복지유공자에 대한 다채로운 시상이 이어진다.

또 금정총림범어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흥교스님(성주사 회주), 정여스님(부산불교사회복지협의회 회장)과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 대표이사 지현스님의 격려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백종헌 부산시의회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김세연 국회의원, 전재수 국회의원, 원정희 금정구청장, 홍완표 금정구의회의장, 박대성 부산불교연합회신도회장 등의 수많은 명망있는 인사가 참석해 금정총림범어의 창립 20주년과 새로운 출발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처럼 금정총림범어 창립 20주년 기념 범어복지대회는 한국불교의 중심인 부산을 대표하는 범어사가 주체가 돼 시작한 금정총림범어가 지난 20년간 무서운 기세로 성장해 창립 20주년의 장에서 부산불교사회복지의 중심이 됐음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지역의 불교계 사회복지법인과 사회복지계 인사들도 참석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치하하는 동시에 상생과 발전을 다짐한다.

금정총림범어가 부산불교사회복지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은 14교구 본사로서의 범어사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범어사라는 네임밸류와 소속감, 그리고 범어사의 스님들로 구성된 법인 이사회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은 재정적 안정을 가져와 임직원들이 마음껏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지금 금정총림범어는 이사회에서의 과도한 재정적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108후원단이다. 월 5만원 이상을 정기후원하는 일반인들로 구성된 108후원단은 후원금 사용과 배분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다.

또 월 1회 정기모임을 통해 명산고찰을 방문해 대덕스님의 법문을 청하는 등 새로운 모델의 후원단체로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불교사회복지에서의 위상과 그 역할이 기대된다.

금정총림범어의 또다른 미래는 불교의 기본 신앙심을 바탕으로 하는 생활불교를 통한 불교사회복지의 실천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부터 희망하는 임직원은 매일 출근전 아침 7시부터 8시까지 범어사 경내의 전각 11개를 모두 참배하고 설법전에서 108배 정진을 계속하고 있다.

또 9월에는 금정총림범어 전직원이 참여해 1박 2일간 범어사에서 수련회를 진행해 사찰예절 및 기초교리, 전통식 바루공양, 수계식, 아침예불 참여, 전각참배 등 부처님의 가르침이 기초되는 사회복지실천의 의미를 되새긴 바 있다.

금정총림범어는 생활불교의 실천과 부처님 사상의 체득, 108후원단 발족과 천수천안 천만 후원단 확대 등으로 후원금 개발과 재정적 독립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법인, 책임경영하고 성장하는 법인, 전문적이고 공부하는 법인, 함께하는 법인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행사 말미 비전선포식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될 예정으로, 금정총림범어의 밝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대표이사 경선스님은 "우리 법인은 1997년 IMF 당시 부산역광장에서 무료급식사업을 펼치고 노숙자쉼터를 열어 사회적 취약계층과 함께 했던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 지역주민 등을 아우르는 사회복지실천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며 "뭇 중생들이 일체의 고통과 어리석음의 고해를 건널 수 있도록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자리에서 징검다리를 놓고, 뗏목을 띄우겠다. 보시를 하는 자와 보시를 받는 자의 경계가 없도록 청정한 보살행을 실천할 것"이라고 창립 20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금정총림범어(대표이사 경선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는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천년고찰인 범어사의 스님들이 주축이 돼 1997년 11월 중생구제의 숭고한 대자대비사상을 바탕으로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지, 종통을 받들어 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해 사회복지증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했다.

금정총림범어는 조계종 14교구 본사인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를 모체로 해 부처님의 자비사상의 실천을 위해 사회복지 및 청소년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법인 설립 초기 IMF 사태로 고통받는 노숙인들을 위해 부산역과 구서동역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했고, 2000년에는 실직노숙자쉼터인 선혜마을을 위탁받아 전국의 수많은 노숙인들에게 자립의 희망을 준 바 있다.

2002년에는 금정구종합사회복지관, 마야어린이집과 부산금정시니어클럽, 2004년에는 화명종합사회복지관을 위탁받아 모범적으로 운영해 불교복지의 위상을 제고시켰으며, 2007년에는 고령사회에 발맞춰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금정노인요양원, 소규모요양시설 연화원을 잇따라 개원, 다양한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후 부산기장시니어클럽, 금정구노인복지관을 위탁운영하는 등, 질적, 양적으로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활발히 전개한 바 있다.

또 미래 세대를 위한 청소년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금정청소년수련관, 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영희네 집, 금정구청소년상담센터, 수영구청소년상담센터 등의 청소년 시설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