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로이터/국제뉴스)

(베트남=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를 제안한 지 몇 시간 만에 중국과 베트남 정부가 '뜨거운 감자'였던 남중국해 해역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12일 베트남을 방문,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몇 년간의 외교 문제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양국 지도자들은 공감대를 형성하여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적절한 처리와 더불어 공동 개발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협력을 꾸준히 진전시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거의 매년 5조 달러 규모의 무역선이 지나고 있는 남중국해 전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광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해역은 베트남과 중국뿐만 아니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타이완 등도 소유권 제기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의 오랜 분쟁의 요인으로 여겨져 왔다. 

중국은 소유권을 공고히 하고자 분쟁 지역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지난 2014년에는 석유 굴착 장치를 옮겨 베트남의 격렬한 항의를 촉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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