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레바논=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시리아 동부 난민 캠프 2곳과 인근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포격으로 수십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감시단체가 보고했다.

시리아 인권 감시단은 "지난 10일 밤부터 지속된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지역 폭격으로 사망한 민간인의 수가 50명이며 그 중 20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 영국 단체가 발표한 사망자 수는 26명이었으나 새로 집계된 희생자의 수는 두 배로 늘어났다.

이번 포격의 목표는 유프라테스 강 유역과 민간인 마을 및 주둔지로 마을과 주둔지에는 시리아 국경의 접전지역 알부카말로부터 피난 온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러시아의 후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 및 동맹 민병대가 지난 9일 알부카말을 일시 점령했으나 이틀 뒤인 11일 IS가 이 지역을 재탈환했다.

라미 압델 라만 시리아 인권 감시단장은 "러시아가 12일 유프라테스 강 유역 2곳을 공중 포격, 11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압델 라만 단장은 또 AFP에 "알부카말 동쪽 5km 지점의 알소사에서 2명의 아동을 포함한 5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알부카말 북쪽 20km 지역은 6명이 희생당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인권 감시단이 이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 공습 사망자는 대략 39명으로 예상됐으나 이후 부상자 13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알부카말은 IS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요충지로 알부카말을 잃는다면 IS는 마지막 거점을 상실하게 된다.

IS는 지난 2011년 바샤 알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시위가 발발한 틈을 타 세력을 넓혔다.

이후 시리아 사태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33만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국토 대부분이 황폐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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