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이어 성폭행까지 실형 선고

 

(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승부조작 혐의로 프로 유니폼을 벗은 전 KIA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25)이 전 여자친구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김정민 부장판사)는 9일 전 여자친구 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창식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한 뒤 법정구속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40시간 이수할 것도 명했다.

유창식은 지난 1월 12일 오전 6시쯤 자신의 집에서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여성과 성관계 후 여성이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며 신고해 불구속 기소됐다.

유창식은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다"며 강제성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창식의 변호사 또한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였고 오히려 여자친구가 한 번 더 관계를 요구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부정하기 어려우며 운동선수인 피의자의 몸무게는 110kg이지만 피해자는 44㎏의 왜소한 여성"이라며 "유 씨가 위에서 몸을 누르고 팔을 잡았을 때 제압당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지난 4월 유씨가 피해자를 만났을 때 왜 허위 신고를 했느냐고 따지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달라. 이러면 앞으로 야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런 행동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실형을 선고해 도주 우려가 있기 때문에 법정 구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창식은 돈을 받고 고의 볼넷을 던져 프로야구 승부를 조작하고, 불법 도박까지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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