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푸지데몬 카탈루냐 수반. (로이터/국제뉴스)

(스페인=국제뉴스) 김준서 기자 = 퇴출당한 카탈루냐의 수반 카를레스 푸지데몬이 7일(현지시간) 벨기에로 망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그의 분리주의적 움직임에 스페인 정부가 일련의 압박과 폭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푸지데몬은 지난달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이후 퇴출당했으며, 현재 벨기에에 체류 중인 그는 반역과 폭동 선동 혐의로 본국 송환을 당할 처지에 놓여 있다.

푸지데몬은 카탈루냐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가 책임을 진 일에 대해 스페인 정부가 일련의 가혹한 압박과 폭력을 준비 중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와 4명의 전 장관은 지금 벨기에에서 카탈루냐의 '망명정부'를 대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출당한 카탈루냐 내각 구성원들은  카탈루냐 독립운동에 국제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 지난주 벨기에로 건너온 상태다.

푸지데몬은 다만 벨기에로의 도피를 통해 스페인 정부가 계획하던 폭력으로부터 어떤 식으로 도망치게 되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달 1일 치러진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유권자의 90%가 찬성표를 던짐에 따라 카탈루냐 의회는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커녕 전 세계 그 어느 정부로부터도 인정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은  독립을 추진하던 카탈루냐 자치정부 고위직 150명을 해임하고, 12월 21일 새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선거를 치른다고 선포했다.

푸지데몬은 새로운 투표에 입후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가운데 그와 네 명의 전 장관은 다음 주, 스페인의 본국 송환 요청에 따라 벨기에 법정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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