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중국=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중국 군부가 시진핑 주석에 대한 절대 충성을 맹세하도록 명령받은 한편, 준 군사 병력인 인민무장 경찰부대는 문자 그대로 그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름에 따라 시 주석은 수십 년 이래 가장 강력한 지도자 자리를 굳혔다.

중국 중앙 군사 위원회가 발표한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병력을 자랑하는 중국군은 "시 주석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고 정직과 신뢰를 지켜야 한다"고 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기술적인 의미에서 약 200만 명에 달하는 중국군은 국가가 아닌 공산당 소속 병력이다.

이러한 중앙 군사위의 시 주석에 대한 충성 요구는 지난달 시 주정이 자신의 철학을 당장(당의 헌장)에 삽입된 이후 얼마만큼 권력을 공고화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또한 신화 통신은 새 지침을 인용해 "군은 시 주석의 지휘에 복종하고 그의 명령에 따라야 하며 결코 그에게 걱정을 끼쳐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다.

수십 년 동안 중국은 당의 엘리트 그룹인 정치국 상무위원단에 의해 표면상으로 집단지도체제 방식으로 통치되어 왔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점점 자신의 힘을 중앙집권화하면서 혁명적인 지도자 마오쩌둥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을 위해 훌륭한 병사가 돼라'라는 제목의 노래가 5일 인민무장 경찰부대에 의해 불렀으며, 이는 약 반세기 전 중국 군대가 '마오쩌둥 주석을 위해 훌륭한 병사가 돼라'고 부른 노래와도 비슷하다.

시 주석은 2012년에 집권하면서 군사위원회 위원장이 됐으며, 지난해 합동 전투 지휘 본부의 참모총장 직위를 새로 가졌다.

아울러 그는 부패 척결을 주도하여 국가 최상위 군 장교 중 일부를 숙청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