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에이시아(용문초 4학년) 통해 UN참전용사들에 전달 예정

▲ 턴투워드부산 보훈페스티벌 행사에서 캠벨 에이시아가 경성대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만든 참UN참전용사 컬러링 엽서를 들고 있다/제공=부산보훈청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언니들이 만든 엽서 제가 UN참전할아버지들께 전할게요"

부산보훈청은 경성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UN참전용사 캐릭터 배지 및 컬러링 엽서 등을 제작해 캠벨 에이시아(용문초 4학년, 9세)를 통해 UN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캠벨 에이시아는 올해 전쟁기념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6월 국가보훈처의 방한 사업으로 초청된 미국 UN참전용사들을 만나게 됐고, 그 중 한국전쟁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50년간 악몽을 꾸고 있다는 Charles Wittwer씨와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있다.

미국UN참전용사 외에도 벨기에, 영국, 네덜란드 UN참전용사들과도 꾸준히 편지를 주고받고 있다.

유엔참전용사들은 에이시아양의 손편지와 영상편지에 매우 행복해 한다고 했다. 지금은 UN참전용사들이 먼저 캠벨 에이시아에게 연락해 그들의 방한 일정을 알려주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기도 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한 네덜란드 UN참전용사는 캠벨 에이시아에게 UN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는 자신의 친구에게 대신 헌화해 달라는 부탁에 영상편지로 알려드리자 매우 기뻐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보훈외교에 맞먹는 활동을 부산의 어린 한 초등학생이 조용히 유엔참전용사들과 교류를 해 온 것이다. 어쩌면 어린 학생의 민간외교가 유엔참전용사들에게는 더 큰 감동과 위로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캠벨 에이시아 양은 "유엔참전용사분들의 한국전쟁 참전은 용감하고 고귀하며 헌신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지켜내는데 큰 역할을 하신 그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분들이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제가 더 기쁩니다"라며 "보훈청에서 주신 엽서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더 열심히 6·25참전 유엔참전용사분들게 전할게요"라고 말했다.

부산보훈청 관계자는 "오늘 턴투워드부산 국제추모식에 초청되는 6·25참전 유엔용사분들게 캐릭터 배지와 에이시아 양의 감사의 엽서를 함께 전할 수 있게 돼 더욱 뜻 깊다"며 "우리의 마음이 유엔참전용사분들께도 잘 전달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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