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정부 시위자들을 수색하고 있는 러시아 경찰 ⓒ AFPBBNews

(모스크바=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러시아 경찰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도심에서 허가 없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 반대 시위를 벌인 혐의로 약 200명의 시위자를 연행했다고 러시아 관영방송 TASS가 보도했다.

이날 크렘린궁 주위에는 급진 반대 세력의 지지자들이 시위를 위해 움집 했고 경찰 소식통은 TASS에 “구속된 시위자 수가 현재 2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정치적인 체포 상황을 감시하는 시민단체인 OVD-Info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212명이 구금되고 다른 도시에서도 25명이 체포됐다.

TASS는 시위자들의 상당수가 칼, 브라스 너클, 고무 총알을 발사할 수 있는 권총 등을 소지하고 있었고, 경찰은 이들을 수색 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사진기자는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한 경찰들이 시위자들을 크렘린 성 가까이에 차례차례 세웠다고 전했다.

또한, 에코 오브 모스크바(Echo of Moscow) 라디오 방송국 기자는 트위터에 자신도 연행됐다며 경찰차 안에서 영상을 올렸다.

그는 연행된 대부분이 20대 초반이었으며 자신은 후에 혐의 없이 풀려났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국경일이었던 3일에도 행진 시위를 벌이던 민족주의 성향의 반정부 단체 수십 명을 경찰이 연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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