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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북한은 5일(현지시간) 마라톤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무모한 발언에 대해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발언이 미국 본토에 핵 재앙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속히 탄핵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도쿄에 도착한 뒤 북한을 겨냥하면서 "어떤 독재자도 미국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방한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전쟁 위협과 인신공격적인 설전을 교환해 왔다.

그는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국을 공격한다면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과 전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정신을 차리지 않고 어리석은 말을 함으로써 북한을 자극하고 긴장 관계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또 조선중앙통신의 논평을 인용, "미국이 북한의 초강경 의지를 오판하고 무모하게 행동한다면, 다져온 힘을 총 발동하여 단호하고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달간 북한의 일련의 탄도 미사일 발사와 가장 강력한 6번째 핵 실험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미국 본토에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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