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러시아가 다시 미국 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에 참석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대하여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그만두게 해야 한다. 유치하다"며 "이제 그만 철이 들어야 한다. 세계 지도자로서 그의 위치를 자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선거 개입 사태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내 문제를 숨기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과 불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은 독립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며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정보망에 침입하고 정치 질서를 유린하는 등 그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또한 2018년 총선을 앞두고 이러한 시도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러시아의 개입 행위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 정책이 미국의 동맹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노동계급 출신이며 전 댈러웨어 상원의원이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자였던 경제적으로 곤란한 백인 노동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가 바이든이다.

그는 이 같은 지지계층에 대해 "이들은 편견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다. 그저 현실적일 뿐이다. 그리고 사기꾼의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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