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나 오쿠예바. (로이터/국제뉴스)

(우크라이나=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30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저격을 기도했던 체첸 남자의 부인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외곽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 안톤 게라슈첸코는 이날 페이스북에 "체첸 출신 아담 오스마예프가 그의 부인 우크라이나 출신 아미나 오쿠예바와 차를 타고 키예프 외곽의 철도 교차로를 지날 때 인근 풀숲에서 총격을 받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오스마예프는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쿠예바는 숨졌다.

오스마예프에 대한 공격은 이번이 두번째로 이들 부부는 지난 6월에도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았지만 살아남았다.

그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을 상대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조하르 두다예프' 부대를 이끄는 지도자로 위클리프 대학을 다니던 2012년 2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푸틴 암살용 폭발물 제조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이후 오스마예프는 우크라이나 교도소에 2년간 수감됐으나, 러시아의 끈질긴 신병인도 요청에도 불구하고 유럽인권재판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러시아 당국에 인도되지 않았다.

오스마예프는 석방된 후 부인 오쿠예바와 체첸 반군 지도자 두나예프 밑에서 일해오다 그의 사망을 계기로 부대 지휘를 넘겨받아 러시아에 맞서 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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