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이란=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란이 세계 열강들과 함께 합의했던 핵 협정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키아 아마노 IAEA 사무총장은 이날 테헤란 기자회견에서 "포괄적 공동 행동계획(JCPOA) 하에 이란은 핵 협정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독일,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 6개국과 핵 개발을 멈추는 조건으로 경제적 제재를 해제할 것을 협상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에 대해 '완전 종결'이라고 선언하며 협상 문제는 미 의회에 넘어갔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을 만났다.

이란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로하니는 사무총장에게 "국제원자력기구와 장기간 함께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살레히 청장은 또 "우리는 핵 합의를 계속 실행할 것을 원하며, 미국과 불편해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만일 핵 합의가 불발된다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실 지난 2015년 협의는 20% 혹은 그 이상의 고 수준의 우라늄 농축에 대한 금지도 포함돼 있었다.

이 수치는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수준에 근접하다.

살레히 청장은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4일 이내에 20% 이내의 우라늄 농축을 다시 재개할 수 있다고 했으나 "우리는 그런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협상 조건으로 이란은 동력로를 움직일 수 있는, 3.5%의 낮은 수준의 우라늄만을 농축하고 있다.

20%의 우라늄은 핵의학에도 쓰이지만, 결정적으로 적은 양으로도 핵무기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수준의 90%를 충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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