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사수하는 스나이퍼 형제 ‘명품 백골인’ 선발 영예 .

▲ 육군3사단 수색대대에서 저격수를 맡고 있는 부사관 형제 (왼쪽부터 홍근우, 홍근형 중사).(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 3사단 수색대대 저격수로 근무하고 있는 홍근형(28세, 현임10-4기), 홍근우(27세, 현임10-4기) 중사,병사시절부터 9년째 수색대대에서 임무수행중인 부사관 형제가 있어 화제다. 

형제가 3사단 수색대대에 함께 복무하게 된 데에는 먼저 입대한   홍근형 중사의 영향이 컸다. 

홍 중사는 2009년 2월, 대한민국 최전선 DMZ를 지키는 수색대대에 매력을 느껴 지원·입대했다. 

이후 100일 휴가를 나온 홍 중사는 동생에게 수색대대의 임무와 병영생활에 대해 소개해주었고, 이전과 달라진 형의 당당한 모습을 보고 동생은 '가족직계병 제도'를 통해 2009년 7월 3사단 수색대대에 입대해, 형제가   같은 부대에서 일병과 이등병으로 만나게 되었다.

DMZ 수색·매복 작전을 수행하며 복무 중이던 형제는 부사관들이  솔선수범하여 임무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직업군인의 꿈을 키웠고, 2010년 부사관으로 지원해 같은 기수로 임관했다. 

임관 후에는 다시 3사단 수색대대로 복귀해 분대장, 수색팀장, 저격수 등의 직책을   거치며 약 700회 이상의 DMZ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대 특공무술 교관 및 사단 저격수 교관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특히 두 형제는 지난 2010년부터 8년 동안 체력 특급을 놓친 적이  없는 사단 내 손꼽히는 '특급전사'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형인 홍근형 중사는 "일일 체력단련 시간에 빠짐없이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저격반에 들어온 뒤로는 저격반장님이 우리보다 더 열심히 체력단련 하는 모습을 보면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사단에서 선정하는 '명품 백골인'상에 형제 모두가 선정되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명품 백골인'은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 육성을 위해 사단 특급전사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장병을 선발, 포상하는 제도다. 

매월 중대장, 소대장, 행정보급관, 중·하사, 상·병장 등 7명을 명품 백골인으로 선발하는데 홍근형 중사는 지난해 11월에, 홍근우 중사는 올해 9월에 선정되어 명품 백골인 저격수 형제가 탄생하게 됐다.

형제가 모두 명품 백골인에 선정된 것에 대해 홍근우 중사는 "혼자가 아니라 형제가 명품 백골 저격수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명품 백골 전우들을 대신해서 받은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더욱 더 열심히 임무수행 하겠다."고 밝혔다.

▲ 두 형제가 위장한 채 목표물을 관측.

형제간의 우애도 사단 내에 소문이 자자하다. 형제가 특전사에서   저격수 양성교육을 받을 때, 동생인 홍근우 중사가 대상포진에 걸려 교육을 중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아팠던 적이 있었다. 

이때, 형인  홍근형 중사가 훈련교장 이동 간 소총, 군장 등 장구류를 대신 들어주고, 휴식시간마다 냉찜질을 해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간호한 결과 힘든 교육과정을 무사히 수료할 수 있었다고 한다.

두 형제를 이끌고 있는 저격반장 김태호(37세) 상사는 "형인 홍근형 중사는 매우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부대 내 모든 장병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임무수행할 때 추진력이 뛰어나다. 

동생인 홍근우 중사는 형과 달리 조용한 성격이지만, 묵묵히 솔선수범하며 임무를 완수하는 스타일"이라며, "두 형제는 완벽한 DMZ 작전능력, 최고 수준의 체력과 전투기술, 강인한 정신력과 전우에 대한  배려심, 솔선수범 자세까지 갖춘 진정한 명품 백골인이면서 언제든지 내 등 뒤를 맡길 수 있는 매우 신뢰하는 전우."라고 칭찬했다.

기초 체력단련 시간 외에도 틈틈이 마라톤과 근력운동을 즐겨하는 이들의 발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홍근형 중사는 정년퇴직할 때까지 지금의 체력과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며, 홍근우 중사는  철인3종경기 완주가 목표다. 

병사 시절까지 포함해 9년 동안 3사단 수색대대에서 임무수행 중인 형제는 서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최고의 부사관이 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영점사격 후 저격총을 점검하고 있는 홍근형·홍근우 중사 형제. (왼쪽부터 홍근우·홍근형 중사).(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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