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민재 기자 = 임신과 출산을 겪는 여성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뱃속에 아이가 생긴 뒤 10개월을 전전긍긍하며 보내는 건 시작에 불과하다. 출산 후에는 몸 상태가 허해져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1년은 물론이고 2~3년까지 출산에 따르는 통증이나 질환에 시달리는 여성이 허다하다. 이러한 여성을 위해 필요한 게 산후조리, 그 중에서도 산후보약이다.

여성이 출산을 하게 되면 산후풍에 시달리기 쉽다. 임신 기간 동안 태아의 컨디션을 위해 신체 기능을 상당부분 사용하다가, 출산을 진행하면서 많은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유를 수유하거나 육아 과정에서 밤잠을 설치는 일이 많아질수록 산후풍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산후풍은 계절에 무관하게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산후보약을 처방받아 지친 몸을 다스릴 필요가 있다.

여성한의원 네트워크인 우먼닥 수원 호매실점 천통한의원 성병수 원장은 “한방에서는 기력이 크게 저하되고 면역력이 저하된 기혈허의 상태를 산후풍의 일차적 원인으로 본다. 이러한 상태에서 찬바람을 맞는 등 냉한 기운이 몸에 스며들면 산후풍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특히 출산 단계에서 형성된 어혈이 몸 안에 남아있는 여성은 산후풍에 더욱 취약하다”며 “산후보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어혈 제거에 도움을 줘 산후풍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한다.

산모가 산후보약으로 산후풍을 예방하지 않은 경우, 자칫 각종 신체·정신적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출산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관절염이나 손목 통증, 오한 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우울증 등 심리적 증상이 나타나는 일도 적지 않다. 한의원에서는 산후풍에 대한 사후 치료도 제공하지만, 아무래도 오랜 치료 기간이 소요될 수 있어 사전에 산후보약을 복용해 이들 증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게 좋다.

우먼닥 광주서구점 천연본미소한의원 최영성·이윤진 원장은 “출산후 산모에 대해서는 산후풍 예방을 위해 산후보약을 우선적으로 처방하고 있다”며 “특히 산후보약은 산후몸조리 단계에서 각종 산후조리 요법과 병행해 복용하면 빠른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산후보약은 산후풍 외에 자궁 내 오로배출, 노폐물 제거에도 도움을 주며 이완되거나 손상된 신체 부위를 회복시키는 데에도 좋다”라고 조언한다.

산후보약은 산후 다이어트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산후보약의 신체 회복 기능에는 부종 해소가 포함되는데, 이는 출산 후 비만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때문에 몸매 관리를 위한 산모들의 경우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며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일이 많다. 특히 이수제나 이뇨제를 사용해 부종을 빼내려 할 경우 몸이 더 약해질 수 있는 만큼, 산후보약을 이용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유도하는 게 현명하다.

한편 수원 천통한의원(원장 성병수)과 광주 천연본미소한의원(원장 최영성·이윤진) 등이 속한 ‘우먼닥 네트워크’는 여성 한방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한의원들의 정보를 한 눈에 확인 가능한 플랫폼이다. 우먼닥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지역별 여성 한의원들의 위치 및 연락처, 가까운 한의원 목록을 열람할 수 있다.

특히 우먼닥 네트워크는 지난 5월 한국전문기자협회로부터 여성소비자선정 여성질환한방네트워크 부문 소비자만족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먼닥 네트워크 가입을 희망하는 한의원은 전화 상담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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