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윗줄 왼쪽부터) 왕양, 리커창, 한정(중앙) 시진핑(아랫줄 왼쪽부터) 자오러지, 리잔수, 왕후닝.로이터/국제뉴스

(중국=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중국공산당은 25일 오전 베이징에서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열어 차기 5년 동안 중국을 이끌 지도부 25명의 정치국 위원을 뽑고 이 가운데 최고지도부인 7인 상무위원을 선출했다.

중국 상무위원 7인은 다음과 같다.

시진핑(64)은 마오쩌둥 의장 이후 중국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11월 제18차 당 대회를 통해 집권한 시진핑은 2013년 3월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올랐다. 이번 당대회를 시작으로 집권 2기 막을 올린 시 주석은 자신의 이름이 붙은 '시진핑 사상(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당의 헌법인 당장에 추가하며 자신의 권력체재를 굳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리커창(62)은 서열 2위로 지난 5년간 총리직을 역임하며 중국 경제를 총괄했다. 리커창은 기업의 혁신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 자율을 강조했으나 시진핑은 국가 개입을 무게를 두며 두 사람은 갈등을 겪어왔다. 하지만 그는 이번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유임하며 총리 자리를 지켰다.

리잔수(67)는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았던 인물로 왕치산과 함께 시 주석의 '왼팔'로 불린다. 그는 하북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이 태어난 허베이성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12년 시 주석의 요청에 따라 중앙판공청 부주임으로 발령받았다.

왕양(62)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광둥성 당서기를 역임했으며 2012년 제17차 당 대회 후 열린 17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에 올랐다. 왕양은 안후이 성 쑤저우시 가난한 시골 가정에서 태어나 17세에 부친을 잃어 어린 나이에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공장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개혁개방 정책을 기반으로한 민간기업과 시장의 역할을 중시하는 개혁파로 보수파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왕후닝(62)은 1995년 장쩌민 전 당 총서기에 의해 발탁됐으며, 지난 15년간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으로 재직하면서 장쩌민·후진타오 전 주석과 시 주석의 통치 사상을 정립한 인물로 알려졌다. 왕후닝은 국제 관계와 법을 전문적으로 다룬 상하이 푸단 대학교의 학자 출신이다. 그는 장 전 주석이 주창한 '삼개대표론'과 후 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 뿐만 아니라 시 주석의 '시진핑 사상'을 모두 정립했으며 시 주석의 최측근 고문이기도 하다.

자오러지(60)는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올라서며 반부패 사정을 총지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94년 칭하이성 부성장에 임명돼 29년 간 칭하이에서 보내다 2007년 산시성 당위원회 서기를 맡았다. 자오러지는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 출신으로 베이징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한정(63)은 중국 금융 허브인 상하이의 당서기로 42년 간 공산당 경력을 쌓았다. 한정은 지난 2006년 부패 혐의로 해임된 천량위 상하이 당서기를 대신해 상하이 대리 당서기를 잠시 맡았으며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상하이 시장으로 일했다. 이후 그는 2012년 당서기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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