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호평 '구강보건 그림책' 부가가치 창출 길 열려

▲ 구강위생 교육 그림책 '미스터 브러쉬브러쉬'

(광주=국제뉴스) 정재춘 기자 =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김혜란 작가 등과 제작한 아동 구강위생 교육 그림책 '미스터 브러쉬브러쉬'의 저작권을 풀어 민간의 상업적 부가가치 창출 자원으로 개방한다.

광산구는 "'미스터 브러쉬브러쉬'를 공공저작물로 등록해 '공공누리'에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민관이 함께 창작한 미술 저작물을 모두가 사용하도록 개방한 사례는 광산구가 전국 최초다.

'공공누리'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개방한 공공저작물을 개방해 시민과 기업 등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1~4유형별 조건에 따라 저작권 침해 부담 없이 무료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1유형으로 등록한 '미스터 브러쉬브러쉬'는 출처만 표기하면 상업·비상업 분야에서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변형 등 2차 저작물도 창작할 수 있다. 출판물은 물론 그림책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품, 멀티미디어 교재, 반응형 콘텐츠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것으로 광산구는 기대한다.

광산구는 '미스터 브러쉬브러쉬'를 함께 제작한 김혜란 작가, 호남대 장유경 교수를 비롯한 학생 29명과 지난 달 간담회를 갖고 공공누리 등록을 합의했다.

'미스터 브러쉬브러쉬'는 광산구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쓸 수 있다. 조만간 공공누리포털에도 올릴 계획이다.

'미스터 브러쉬브러쉬'는 제3세계 아동 구강건강 교육을 위해 광산구, 호남대 학생, 김혜란 작가가 지난 1월 완성했다. 사단법인 국제한인간호재단 등이 해외 의료봉사에서 애용하는 교재다. 현재 타갈로그어, 베트남어, 몽골어, 에스파냐어 등으로 번역돼 현지에서 쓰고 있다.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정부와 기관이 어려움을 겪는 공공저작물 개방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고 광산구 사례를 평가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콘텐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보편적 가치인 생명과 문화다양성 존중이 더 깊이 뿌리내리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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