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로이터/국제뉴스)

(필리핀=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 장관은 다음 달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이번 주 아시아를 순방,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해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매티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 Plus)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했다.

북한이 6차 핵 실험을 감행하고 미국 본토의 상당 부분을 사정거리에 넣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잇따른 도발 이후 트럼프와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은 전쟁 위협과 인신공격을 주고받으며 한반도에서는 수개월에 걸쳐 긴장이 고조됐다.

이에 따라 매티스는 국방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과 별도로 한미일 3자 회담을 가지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군사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북한의 도발이 지역 및 전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외교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군사 태세를 갖춤으로써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쓰노리 방위상은 "북한의 핵 위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미국, 일본과 한국 간 방위 협력이 필요하다"며 "북한의 위협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처를 위해 다른 대응책을 조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 장관은 "한미일 안보 협력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북한의 도발 행위가 더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미일 3자간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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