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박종진 기자 = 인천국제공항으로 입항하거나 타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항 후 타국으로 출항하는 환승여객에 대한 보안검색결과, 항공기 운항 중 테러를 비롯한 각종 위협요인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찬우 의원(한‧천안갑)은 “2012년부터 2017년 8월까지 보안검색 결과, 총기 소유가 34건, 실탄류 1483건, 도검류 426건 등 총 2819건의 테러에 이용 가능한 반입금지물품이 실제로 비행기내에서 소지된 채 인천국제공항에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다른 나라의 보안검색이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이로 인한 테러위협이 우리나라에까지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출발국 기준으로는 미국 출항 비행기에서 적발 건이 압도적으로 많아, 총기류 17건, 실탄류 793건, 도검류 126건 등 전체 적발건수 2819건 대비 45.8%에 달했다. 

이 외에도 중국 출발 비행기에 탑승한 이용객으로부터 총기류 3건, 실탄류 2건 그리고 프랑스와 몽골 출발 비행기를 탑승한 이용객에서 각각 총기류 2건이 보안검색과정에서 적발되었으며, 베트남 출발 비행기 이용객이 1건의 총기류를 소지하여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국내공항에서의 보안검색은 물론 외국 공항에서의 허술한 보안검색이 우리나라 공항에까지 테러위협 여파를 끼치는 만큼 총기류 등 반입금지물품 소지에 대한 보안검색에 실패한 외국 공항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이에 대한 개선마련을 촉구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공항공사에서 관리하는 국내공항에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실탄, 모의권총, 과도, 가스분사기 등 테러이용 가능한 물질에 대한 보안검색이 실패한 사례도 7건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찬우 의원은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발생한 총기참사사건처럼 광기에 의한 계획된 범죄위협이 항상 상존하는 만큼 앞으로 이러한 보안검색 실패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관심을 갖는 등 별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공항을 출발하는 이용객에 대한 검색에서도 총기류를 비롯한 반입금지물품 소지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이용객으로부터 총기류 34건, 실탄류 1483건, 도검류 426건 등 반입금지물품을 소지한 채 출국하려다가 적발된 건수가 총 2819건이나 되었다. 

올해는 8월말까지 총기류 2건, 실탄류 144건, 도검류 12건 등 351건의 반입금지물품이 적발되었다.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다른 국내공항에서도 올해에만 김해공항에서 총기류 2건, 가스총 16건, 실탄류 49건 등 총 306건의 반입금지 위해물품이 적발되었다.

한편 2014년 이후 인천국제공항과 국내공항에서 사이버테러 위협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2016년에는 274건, 올해는 8월 기준 240건의 공격을 받아 연간 360건의 공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사이버공격 횟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공항에 대한 사이버공격되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9월까지 총 66건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우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현재 사이버테러에 대비해서 16명의 직원이 전담하고 있고, 13명을 추가로 채용 예정이며, 정보보안 사업비로 올해 8월까지 69.5억원을 투자하였는데 반해, 전국 14개의 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의 전담인력은 8명에 불과하고, 올해 사업비도 16억 15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많이 적다.”고 지적하고, 물샐틈없는 관리를 위한 인력 및 사업비 충원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또한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국내공항에 대테러장비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장비별로는 ▲폭발물 탐지장비인 반사경세트, 카메라형검측기, 휴대용HID탐조등, ▲폭발물 확인장비 전파차단기, ▲폭발물 취급장비인 후크 및 밧줄, 방탄조끼, 헬맷 ▲폭발물 분쇄장비 무선원격폭파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보유중이나 국내공항에는 미보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국내공항의 상당수가 군 공항과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테러장비 보완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다.”며 “완벽한 탐지와 확인을 위해서라도 폭발물 탐지 장비나 확인 장비만큼은 반드시 공항별로 구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