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중앙 미드필더 '인천의 심장' 김도혁이 K리그 개인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김도혁은 지난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경기(0-0 무)에 선발 출격하여 전, 후반 풀타임 활약하면서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이뤄냈다.
 
지난 2014년 인천에서 프로 입문한 뒤 줄곧 인천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도혁은 오늘날 인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의 통산 기록은 100경기 출전 6득점 6도움이다.
 
김도혁은 “인천이라는 한 팀에서 100경기를 뛰게 되어 더 기쁜 것 같다. 경기 수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지만 100경기를 채우고 뒤돌아보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인천 팬들의 응원뿐인 것 같다”면서 “인천 선수로서 항상 팬들의 응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팬들 덕에 100경기도 가능했다”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인천에서 프로에 입문해 100경기를 채운 케이스는 창단 멤버 방승환, 노종건에 이어 김도혁이 세 번째다.
 
이 부분에 대해 김도혁은 "인천 유니폼을 입고 100경기 모두를 뛰었다는 건 더 큰 영광이다. 자부심보다는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는 김용환, 이태희, 이정빈, 김진야, 김보섭, 명성준 등 유스 출신 선수들이 이런 케이스로 하루 빨리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2016시즌 최종전 수원FC와의 홈경기(1-0 승)를 꼽았다. 김도혁은 수많은 팬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K리그 클래식 잔류의 기쁨을 함께 만끽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작년에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짓고 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오는 장면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올해도 반드시 잔류에 성공해서 팬들과 함께 벅찬 기쁨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득점으로는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꼽았다. 김도혁은 2014시즌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3-0 승)에서 후반 27분 이보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데뷔골을 기록했다.
 
김도혁은 “모든 골이 다 기억에 남지만 아무래도 프로 데뷔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것 같다”면서 “본래 내가 코너킥 상황 때 올라가는 위치가 아닌데, 야금야금 올라가서 헤딩골을 넣었다”고 당시를 회상해보였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달려오는 데 있어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도혁은 먼저 "내겐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먼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부모님께서 내게 주신 사랑을 전부 보답할 수는 없겠지만 부모님께 보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게끔 더 노력할 것"이라며 부모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서는 "고향 남해에 계신 모든 지인 분들을 비롯해서 팀 동료, 구단 사무국 식구들께도 감사드린다. 또한 지금까지 나에게 가르침을 주신 모든 스승님들과 우리 인천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도혁은 이제 만 25세로 아직 프로 선수로 가야할 길이 많다. 막 100경기를 채운 김도혁은 앞으로 150경기, 200경기를 향해 또 다른 항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도혁은 앞으로의 굳은 각오를 힘주어 표현했다.
 
그는 "올 시즌 인천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잘 하겠다. 지금껏 그래왔듯 한 경기, 한 경기에 의미를 담아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즌이 끝나고 후회하기 싫다. 누구보다 내가 팀을 생각하기 때문에 더 나서서 하겠다. 팀이 잘 되는 방향으로 맞추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도혁은 "인천 팬들의 응원에 대해 선수로서 정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팬들의 응원소리를 들으며 마음가짐을 달리하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인천 구단에서는 오는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광주FC와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경기 하프타임에 김도혁 선수에게 K리그 통산 100경기 기념 공로패와 함께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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