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적자 규모만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현재 264개 수익시설 중 60개는 여전히 비어있는 상태

▲ 김재원 의원(자유한국당/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경북=국제뉴스) 이기만 기자 = 국비 4,671억 원을 포함해 총 1조5,144억 원을 들여 건설한 인천아시안게임 16개 경기장의 운영 적자가 최근 3년간 33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실에 따르면 인천아시안게임 신설경기장들의 운영 적자 규모는 최근 3년간 334억 원에 달했으며 올해도 약 1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경기장별로는 열우물테니스・스쿼시경기장 57억, 문학박태환수영장 53억,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연희크리켓경기장 51억, 송림체육관 39억, 계양체육관・아시아드양궁장 37억, 강화고인돌체육관・아시아드BMX경기장 28억, 선학하키장・국제빙상경기장 25억, 남동체육관・아시아드럭비경기장 22억, 옥력국제사격장 22억 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출 대비 수익률도 강화고인돌체육관・아시아드BMX경기장이 11%로 가장 낮았고 옥련국제사격장 26.3%, 계양체육관・아시아드양궁장 37.3%, 열우물테니스・스쿼시경기장 45.9%, 문학박태환수영장 47.6%에 그치는 등 신설 경기장 16개 중 8개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립 당시 사후 활용방안을 포함해 공익성과 수익성이 적절히 조화된 경기장 건립을 추진했어야 하지만 이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2015년 인천시는 뒤늦게 이들 경기장의 사후활용을 추진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하고 시민 공청회를 거쳐 ‘공공체육시설 활성화 종합실행계획’을 수립・추진했지만 16개 경기장의 264개 수익시설 중 60개는 여전히 비어있는 상태다.

김재원 의원은 "막대한 국민 혈세를 투입해 건설한 경기장들이 '하얀 코끼리'로 방치돼선 안된다"며 "공공체육시설로서 과도한 사용료나 임대료를 높이는 방법이 아닌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경기장 활성화 강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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