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의원, 전기비용도 본부에서 지급, 별도의 관리명부도 없이 방만운영

 

(부산=국제뉴스) 김종섭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157억여 원을 들여 사택에 호화 골프연습장을 만들어 운영 중이며 적지 않은 논란을 겪은 신고리 원전 5ㆍ6호기 부대공사비용으로 이미 건립한 골프장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23일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사택 내 4,376㎡ 면적에 5개의 골프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영중인 골프연습장 세부내역을 보면, 해오름골프연습장(새울원전) 건립에 78억4천여만 원이 투입됐고, 월성원전 골프연습장에는 32억8,000여만 원, 나곡사택 골프연습장(한울원전)에는 32억6,700여만 원, 한빛원전골프연습장은 10억여 원, 무주 양수발전소의 무수양수골프연습장에는 3억5,000여만 원이 투입되었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울산의 새울원자력본부의 해오름골프연습장 건립 예산 비목을 보면 신고리 5ㆍ6호기의 부대공사비용으로 건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김정훈 의원은 "한수원의 이사회와 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신고리 원전 5ㆍ6호기의 공정률은 28.8%였는데도 78억4,000여만 원짜리 골프연습장부터 건설한 셈이여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수원은 원자력본부 사택 내 4개 골프연습장 이용으로 발생하는 전기요금도 본부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사택 내 골프연습장은 이용 시, 인적사항도 확인하지 않고 별도의 관리명부도 없이 운영돼 직원들이 업무 중에 골프를 치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한수원이 아침부터 밤까지 관리자도 없이 수시로 골프를 치는 것이 안정적인 전력공급인지 묻고 싶다"며"이용횟수와 시간을 제한하고 출입 시 인적사항과 이용시간을 반드시 파악하도록 관련 내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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