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 도예업체 작품 전시, 판매 등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 선뵈

▲ (사진제공=김해시) 김해시의 대표 축제인 ‘제22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오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10일간 김해시 진례면 김해분청도자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김해=국제뉴스) 이진우 기자 = 경남 김해시의 대표 축제인 '제22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오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10일간 김해시 진례면 김해분청도자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2번째를 맞으며 짧지 않은 기간 동안을 이어져 오고 있는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그동안 사전 준비 부족과 미숙한 축제 운영, 지나친 상업적 논리 등으로 축제 본연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도예협회의 존재감만 드러내 보이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완벽한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그야말로 전국 최고수준의 도예명장들이 빚어내는 우수한 작품들과 함께 시민들의 오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통해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서는 지역에 산재하는 90여개 도예업체에서 명장들이 빚어낸 우수한 작품들을 전시 판매하는 등 도예인들의 개성있고 특색있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도자기와 생활자기를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28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통가마 불지피기 등 다양한 공연행사가 7개 분야 69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주요 전시행사는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 입상작전, 관광기념품 공모전, 제3회 김해도자 신작전, 나도 도예가전 등이 김해분청도자관과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

공연행사로는 청소년 한마당(B-boy, 힙합)을 구성해 끼 많은 청소년의 당돌한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또한 부대행사는 요리와 분청사기의 아름다운 조화를 선보일 요리와 만난 분청도자기, 체험왕 선발, 전통다도 시음회, 폐막식의 대미를 장식할 소원풍선 날리기가 준비돼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불의 여신 백파선, 그 숨결을 만나다'를 주제로 김해원류 도공으로 400년 전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백파선에 대한 콘텐츠를 강화해 백파선 일대기에 대한 영상물 상영관을 상시 운영한다.

그밖에 지난해 일본 백파선 갤러리와 업무협약 이후 지속적인 교류활동으로 올해 도자기축제에는 일본 사가현 각지에서 모인 일본 도자기춤 공연단을 초청해 28~29일 오후 5시 30분에 공연을 펼쳐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2017년 경남도 대표 축제로 선정됐고, 2018년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유망 축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지나친 상업적 논리와 운영 미숙으로 축제 본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5년 축제의 경우 행사를 주관한 김해도예협회가 부스를 임대하는 과정에서 주변 상인들과 입주 희망업체들 간의 경쟁을 부추기며, 부스 사용료 등으로 말썽을 빚는 등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전시 상품들의 정체성 문제 등이 곳곳에서 드러나 실망감을 더해 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축제장 입구 사거리 약 2000㎡ 중심자리는 축제 때마다 잡상인들이 상가를 형성 풍물각설이 공연장과 생활용품 할인 마트까지 등장해 상업화를 부채질하는 등 축제의 질을 떨어뜨리고 축제 본연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도예협회 측과 일반상인들이 이해관계에 얽혀 급기야 폭력배까지 동원 협박하는 등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제발 내실 있는 프로그램과 세련된 축제 운영으로 축제 본연의 취지를 살려 명실 공히 경남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아 지역 도예인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대한민국 대표 산업형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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