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사람 잇는 다리 통일로 가는 길, 황금들녁길 걷기 행사 1,000여명이 참가

(인천=국제뉴스) 김흥수 기자 = 인천광역시와 강화군이 실향민의 아픔이 서려 있는 북녘(황해도 연백) 땅이 지척에 보이는 평화와 통일의 섬 교동도에서 '섬과 사람을 잇는 다리, 통일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21일 개최한 황금들녁길 걷기 행사가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 통일부, KT와 인천광역시, 강화군, 인천관광공사가 지난 3월28일 체결한 '평화와 통일의 섬 교동도 프로젝트' 업무협약 일환으로 교동도의 문화⁃역사 자원을 널리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행사를 준비했다.

교동도는 북한과 불과 2.6km 떨어져 있어 맑은 날에는 개성의 송악산이 보이고 전지역이 민간이 출입이 제한된 민통선 청정지역으로 교동도쌀이 밥 맛 좋기로 유명하다.

참가자들은 평화의 다리 교동대교 광장에서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힘찬 구호와 함께 출발하여 교동도의 황금들녁 해안길 8.4km를 3시간 동안 걸으며 가을 청취를 만끽했다.

또한, KT가 구축한 교동도 어플과 비콘을 활용해 코스 중간 중간에 교동도의 문화⁃역사 보물찾기 게임도 하고, 해안길의 억새와 들길의 이름 모를 잡초를 밟아 가면서 때 묻지 않은 교동도의 자연과 황금색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들녘 풍경을 감상했다.

특히 완주 후에는 교동도제비집에서 교동도망향가, 교동면농악대 풍물놀이, 교동도사진전, 가상의 평화 다리와 교동신문 만들기, 평화자전거길 체험 등을 지역주민과 함께 해 참가자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이날 참가자 전원에게는 완주증과 함께 교동도쌀, 소래습지생태공원 소금 등 푸짐한 기념품도 제공됐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강화군과 함께 평화의 섬 교동도 길 걷기 행사를 더욱 알차고 재미있게 준비해 참가자에게는 유익하고 좋은 추억을 선사함은 물론 접경지역의 홍보와 경제활성화에도 이바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