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국제뉴스) 김덕기 기자 = 경기도 안성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죽산면 용설리 장창덕 농가 포장에서 양파재배농가, 농협관계자, 관계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양파기계파종 연시회'를 가졌다.

이번 연시회는 날로 더해가는 농촌 인력난과 경영비 증가, 고된 수작업으로 재배면적을 넓히지 못해 경쟁력을 잃어 가는 안성농업의 어려운 현실을 기계화로 타개하고자 마련됐다.

연시회에서는 농기계 안전사용교육, 양파묘 전엽 시연, 두둑형성 및 비닐피복 시연, 양파이식기를 이용한 기계정식 시연 및 체험 등 다채롭게 진행됐으며, 특히 농촌의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활로를 찾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농업인은 "최근에 기계로 양파를 심는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제까지 해오던 방법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으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고 정말 기계로 심는 것이 괜찮을까라는 의심도 있었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교육을 통해 직접 보고 들으니 나도 기계로 심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이 들었다"며, "사실 논에 벼를 심어 봐야 돈도 얼마 안 되고 양파를 심자니 사람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 생각도 못했는데 기계로 심으면 몇 천 평도 쉽게 심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시연회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논 농업 기계화율은 98%에 달하는 반면 밭농업은 60%수준에 머물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밝힌 뒤 "안성시에서는 농기계임대사업을 더욱 확대해 보다 쉽게 농사짓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농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양파기계파종 연시회'를 실시한 장창덕 농가는 인근지역에서 처음 시도한 양파기계정식임을 감안해 관행재배와 양파기계정식(4조)을 비교하고자 1개 포장에 반씩 나누어 재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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