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모리셔스에서 최고 공항상 및 특별공로상 수상 영예, 이번 수상 끝으로 참여 중단… 차세대 공항서비스 선도에 집중

▲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8번째)과 디클랜 콜리어 ACI 세계 이사회 의장(왼쪽에서 7번째)이 특별공로상 상패를 들어보이며 인천공항공사 및 항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뉴스) 김흥수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공항으로 12년 연속 선정되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현지시각 17일 오후 7시(한국시각 18일 새벽 0시) 모리셔스 포트루이스 스와미 비베카난다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제공항협의회(ACI, 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주관으로 열린 '2016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Airport Service Quality) 시상식'에서 1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인천공항은 공항서비스평가에 참여를 중단하기로 한 바 있어 최고 공항상 수상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인천공항은 종합평가 결과 5점 만점에서 만점에 가까운 4.99점을 획득해 전 세계 종합순위(Global Ranking)에서 1위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에서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부문과 '대형공항(여객 4,000만 명 이상) 최고 공항', '아시아-태평양 대형공항 최고 공항' 등 3개 분야에서 단독으로 1등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 ACI는 인천공항의 세계 공항서비스 수준 향상에 대한 공로를 특별히 인정하고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특별공로상(ASQ Special Recognition)'을 수여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2010년 특별공로상을 세계 공항 최초로 수상하고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며, 세계무대에서 서비스 최우수 공항으로서 인천공항의 독보적인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별공로상은 한 개 이상의 수상분야에서 5년 연속 1위를 달성한 공항에 수상자격이 주어지며, 인천공항 외의 수상공항으로는 홍콩 첵랍콕 공항(2006~2010년 대형공항분야 1위)이 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열리는 '2017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총회'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시상식에서는 '지역별 최고공항', '규모별 최고공항', '지역/규모별 최고공항', '최우수 개선공항'의 4개 평가부문별로 시상이 이뤄졌으며, 마지막으로 인천공항의 ASQ 특별공로상 수상이 이어졌다.

앞서 인천공항은 이번 수상을 끝으로 ASQ 참여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개항 초기부터의 서비스 강화 전략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판단 아래, 내년 초 제2여객터미널 개항을 기점으로 첨단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항으로 변모하는 등 차세대 공항서비스 개발을 선도하려는 노력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단, 서비스 경쟁력을 위해 비공개로 서비스 평가를 실시하고, 공기업 만족도 조사와 자체 서비스 모니터링 등 이용객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한 활동은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세계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의 세계서비스평가 12연패와 더불어 특별공로상 수상은 국민 여러분의 신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5만 공항가족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룬 소중한 성과"라면서,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 초 제2여객터미널의 개항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꾸준한 서비스 개선을 통해 세계 최고 공항의 위상을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디클랜 콜리어 ACI 세계 이사회 의장과 함께 특별공로상 상패를 들어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ACI는 이번 ASQ 평가를 위해 2016년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공항이용객 55만 명을 대상으로 1:1 대면 설문조사를 벌였다.

공항 직원의 친절도와 시설의 청결도, 이용 용이성 등 서비스, 시설 및 운영 분야에 걸쳐 총 34개 평가 항목에 대해 고객의 만족도를 측정해 종합평가를 내렸다.

인천공항은 개항 4년 만인 지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연속 ASQ 1위를 지켜내면서 전 세계 1,900여 공항 중 명실상부한 최고의 서비스 공항으로 위상을 굳혔다.

특히 이번 12연패 수상은 작년 초 수하물 지연사태와 밀입국 사건이라는 위기를 딛고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뜻깊다.

인천공항은 재발방지를 위한 혁신대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서비스개선 종합대책을 시행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 순위 경쟁은 그만… 서비스 1등 그 이상의 공항으로

올해 인천공항은 개항 이래 최초로 6천만 명 이상의 여객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약 4천 6백만 명으로, 중국의 한한령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해 성수기와 추석연휴에는 일일여객 수와 일일운항편수를 비롯한 각종 기록을 경신하면서도 여객 안전과 편의를 놓치지 않았다.

내년 초 개항하는 제2여객터미널은 인천공항이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대형공항으로서 또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현재 운영준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이전에 오픈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로 각국 여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나아가, '여객 1억 명 시대'에 대비하고 공항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공항시설을 추가로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또한 운영 전반에 첨단 ICT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세계 공항업계를 선도하는 스마트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로봇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생체인식 등 각종 신기술을 통해 한층 더 간소화되고 편리해진 출입국절차, 향상된 공항운영 효율성과 안전성, 강화된 이용객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해 공항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공항 확장과 더불어 복합리조트, MRO단지 등 주변지역 개발을 통해 공항산업의 외연을 넓혀감과 동시에, 오는 2020년까지 3만 명, 2025년까지 5만 명 등 총 8만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및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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