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멸실‧훼손되는 문화유산을 보존 위해 '전주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구성

(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전주시가 구도심 내 한옥 등 건축자산과 전주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을 발굴해 100년 후 전주를 대표하는 보물로 만들기로 했다.

전주시는 한옥과 근·현대 건축물, 생활유산 등 전주의 문화유산을 미래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존·관리하고, 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역사와 생활, 도시, 문화예술 등 미래유산보존위원회 4개 분과를 구성하고 전주시 미래유산 선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미래유산 선정 및 보존 관련 사항은 박순종 전주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역사학자와 문화재전문가, 일반시민 등 2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전주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가 맡게 된다.

특히, 시는 위원회를 통해 전주시민들의 추억을 담은 유·무형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보존·활용해 전주시의 미래 보물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9월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산하 역사·생활·도시·문화예술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미래유산 세부선정기준안을 마련한 상태로, 오는 11월에는 제2차 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선정기준안을 바탕으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12월에는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전체위원회를 열어 2017 전주시 미래유산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며, 소유자의 동의를 거쳐 미래유산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된 미래유산에는 미래유산 표식과 안내판 등이 설치되며, 이후 전주시 미래유산 홈페이지와 미래유산을 활용한 시민‧관광객 대상 참여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미래유산의 선정과 보존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주의 100년 후의 보물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올 연말에는 시민들이 직접 전주시 미래유산의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공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억의 장소와 오래됐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들을 미래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사)무형문화연구원(원장 함한희)을 통해 전주시 미래유산이 될 수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또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아 소멸될 우려가 있는 한옥 등 구도심 내 건축자산을 미래유산으로 지정해 보전하기 위해 '전주시 한옥등 건축자산 실태도사 연구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발굴된 19동의 건축자산에 대해서는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4월 '전주시 미래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미래유산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 조례에 따라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주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는 도시의 구성원이자 기억의 주인인 시민들과 함께 추진하는 미래유산 선정을 통해 100년 후 전주를 빛낼 보물들을 찾아내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화성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 "각종 개발 등 사회변화 속에 전주시민들의 삶을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 평가를 받기도 전에 멸실·훼손되는 상황에서 미래유산은 점점 사라지는 문화유산을 보존·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들이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주변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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