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AFPBBNews

(샌프란시스코=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트위터(Twitter)가 하비 웨인스타인(Harvey Weinstein)의 성폭력 추문의 영향으로 합의되지 않은 노출과 성추행에 적용되는 엄격한 새 규칙을 발표했다.

트위터는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Jack Dorsey)가 정책변화를 약속하며 일련의 내용을 13일에 게재한 후,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음 주에 새 규칙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트위터는 “합의되지 않은 노출 자료나 사진 또는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괴롭히는 내용을 올릴 경우, 계정을 즉시 영구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치마 속이나 은밀한 부위를 몰래 찍거나, 몰래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영상 자료를 합의되지 않은 노출”이라고 정의했다.

트위터는 "사람들은 그런 사진이 있는지도 모른다. 삭제는 피해자의 요청이 필요 없다”라며 “성추행 확인 시, 피해자를 보호하고 삭제할 때 실수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트위터는 "성적인 대화와 선정적인 미디어 교류가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대상자나 목격자가 신고하면 조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트위터는 웨인스타인의 성폭행 사건을 폭로한 여배우 로즈 맥고완(Rose McGowan)의 계정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소동이 일어나자 성명을 발표했다.

맥고완이 웨인스타인의 성폭행을 몰랐다고 거짓말한 벤 에플렉(Ben Affleck)을 향한 욕설을 게재하면서 트위터 계정이 중단됐다.

하지만 트위터는 맥고완이 개인 전화번호를 올리는 등 트위터 사용 규칙을 어겼기 때문에 계정이 중단되었다고 말했다.

웨인스타인은 10월 8일 웨인스타인 회사(The Weinstein Company) 공동 대표에서 해고되고, 17일 회사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기네스 팰트로, 앤젤리나 졸리, 미라 소르비노 등 40명의 여배우가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인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줄줄이 말하고 나섰다.

이번 폭로가 시발점이 되어, 전 세계여성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에 미투(#MeToo) 해시태그를 쓴 엄청난 메시지를 올리며 성추행 경험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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