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박정배 청장

TV프로그램이나 광고 등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웰빙'이다.

웰빙의 사전적 의미는 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나 행동을 말하지만, 간단히 말해 잘 먹고 잘사는 것이 바로 웰빙이 아닐까 한다.

웰빙 열풍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문화의 한 형태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특히 젊은 층부터 중년층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고 즐기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는 것은 그 만큼 국민들이 웰빙 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증거일 것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수산물 섭취량이 수산강대국인 노르웨이나 일본보다 많다고 하는데, 이는 수산물이 웰빙 식품으로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수산물이라고 해서 다 같은 웰빙 식품은 아니다. 좋은 식단은 좋은 식재료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좋은 원료의 수산물이 좋은 웰빙식품이 되는 것이다.

구매·보관, 섭취가 까다로운 수산물을 어떻게 하면 맛있고 건강한 음식으로 식탁에 올릴 수 있을까? 신선하고 맛 좋은 수산물을 구입하는 방법부터 보관하고 손질할 때까지 실생활 속 수산물 위생관리 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자

 

▲ 출처: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2013~2015년 기준)

풍부한 단백질 공급원인 어류는 먼저 눈이 맑아야 하고 아가미를 들추어서 선명한 붉은 색인지 확인해 구입해야 한다. 그리고 배를 눌렀을 때, 자국이 남지 않고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꼬리지느러미 앞에 있는 항문으로 내장이나 노르스름한 즙이 나와 있는 것은 상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천연 피로회복제인 타우린을 함유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재료로도 안성맞춤인 오징어는 표면에 푸른색과 짙은 회색 기운이 감돌고 광택이 나며, 빨판이 균일하게 붙어있는 것이 신선하다.

바지락과 같이 철분이 풍부한 조개류는 껍질에 윤기가 있고 묵직하며 껍질을 두들겼을 때, 속살이 움츠러들어야 신선한 것이다. 끓일 때 그대로 껍질을 꼭 닫고 있는 것은 처음부터 죽어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해초무침, 해초샐러드 등 식이섬유가 풍부해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조류는 색이 선명하고 바다 냄새가 나면서 다른 물질들이 잎 표면이나 줄기 등에 달라붙지 않는 것이 좋은 재료이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게와 같은 갑각류는 들어 보았을 때 묵직해야 살과 알이 차서 맛이 좋다. 반면에 껍질 색이 검고 육이 흐무러진 것은 선도가 나쁜 것으로 구입하지 않는다.

구입한 수산물은 신속히 냉장 보관하여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 때 육즙이나 물기가 있는지 확인하여 다른 식품과 구분하여 밀봉해 냉장고 하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당일 필요한 만큼 나누어 보관하고 해동된 수산물은 재냉동 하지 않는다.

수산물을 손질할 때 칼은 최소 두 개를 준비하여 하나는 머리, 내장을 제거할 때 사용하고, 포를 뜨거나 조리를 위해 손질할 때는 다른 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한 칼과 도마 등 주방용 기구는 충분히 세정한 후 가능한 열탕 소독을 하도록 한다. 표면이나 내장을 제거한 수산물은 충분히 씻어내어 조리할 때까지 냉장 보관한다.

이렇게 주의를 기울여 고르고 손질한 신선한 수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하면 가정에서도 충분히 셰프의 만찬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침, 저녁 바람이 제법 쌀쌀한 가을이다. 맛이 좋아 사람들이 돈을 생각하지 않고 먹었다고 이름이 붙여진 전어(錢漁)나 DHA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영양만점인 고등어를 우리의 가을철 식탁에 올려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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