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비봉 등산객 모습(사진=단양군)

(단양=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가을의 전령사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면서 산세가 수려한 충북 단양에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소백산과 도락산, 월악산 제비봉, 금수산 등 단양지역의 이름난 등산로에는 지난 주말 수만 명의 등산객이 찾아 가을 단풍을 즐겼다.

소백산은 철마다 아름다운 비경을 뽐내지만 그 중 으뜸은 가을 단풍이다.

단양읍 다리안관광지에서 출발해 비로봉, 국망봉과 늦은맥이를 거쳐 가곡면 을전마을로 내려오는 등산로가 인기 단풍코스다.

다리안계곡과 어의계곡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침엽수, 활엽수 가릴 것 없이 가지마다 오색단풍 물결이 시원한 계곡과 어우러지면서 산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산행 후 처음 만나는 봉우리인 비로봉(1439m)은 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주목군락의 푸른 잎사귀와 오색단풍이 대비를 이루며 절경을 연출한다.

소백산 단풍산행의 가장 큰 매력은 정상에서 간혹 만날 수 있는 운해(雲海)다.

낮과 밤의 일교차에 의해 생기는 운해는 일교차가 큰 단풍철이면 빈번히 나타나 남해의 한려수도 운해와 비견된다.

소백산은 경사가 완만해 산행의 난이도가 높지 않은데다 하늘을 가릴 만큼 산림이 울창해 사계절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 소백산 운해를 감상하는 등산객(사진=단양군)

도락산(해발 964m)은 가을날 만산홍엽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며 바위를 오르내리는 재미가 더해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다.

제비봉(해발 721m)은 단풍으로 치장한 구담봉·옥순봉과 단양호반이 어우러져 가을 비경의 백미로 꼽힌다.

또한 정상까지 2㎞에 불과해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어 가을 나들이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 밖에 사인암, 선암계곡 등도 단양의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사인암(대강면 사인암리)은 70m 높이의 기암절벽 주위를 감싸 안은 오색단풍이 어우러지면서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내며 사진작가와 화가들의 촬영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단성면 가산리에서 대잠리에 이르는 약 10km 구간의 선암계곡은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이 형형색색으로 물들면서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군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 오색빛깔 가을풍경을 만끽하는 데는 단양이 제격이다"며 "하루 쯤 머물면서 유명 관광지도 둘러본다면 좋은 추억여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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