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사진가 초청 ‘군함도 사진을 통해서 본 강제징용’ 강연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군함도 사진전을 작가와 함께 감상하고, 그 뒷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마련된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하 '역사관')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역사관 6층 멀티미디어실에서 '군함도 사진을 통해서 본 강제징용'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문학 특강에는 역사관 6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재갑 초대전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8월 14일~11월 30일)의 작가인 이재갑 사진가가 강사로 나서 강의실과 전시실을 오가며 군함도와 일제강제동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재갑 사진가는 군함도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 한참 전인 2008년부터 군함도 내부 곳곳을 사진으로 기록해 왔다.

그는 조선인 숙소와 일명 '지옥계단' 등 참혹했던 강제동원의 흔적을 여과 없이 렌즈에 담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려진 반쪽'을 조명하는 작업을 해왔다.

군함도 외에도 일본 전역에 강제동원된 재일조선인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의 삶을 기록해 저술하는 한편, 일반인에게 알리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 이재갑 사진가는 군함도 사진작업에 얽힌 뒷이야기, 20여년에 걸친 작품 활동,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 등을 들려주고, 참가자들과 함께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전시를 감상하며, 상세한 설명도 곁들일 예정이다.

한편 역사관은 올해 총 3회에 걸쳐 인문학 특강을 개최한다. 첫 강좌는 지난달 26일 '일제강점기의 지배, 공간, 일상 그리고 강제동원의 역사'라는 주제로 부산남부교육지원청 학부모 연수와 연계해 진행됐으며, 남은 2회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특강에 이어 마지막 강좌는 다음달 18일 오후 4시 '영화 "암살', 친일과 독립운동 이야기'(이동일 부산민주공원 교육문화팀장)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역사관 인문학 특강은 사전예약을 통해 선착순 50명에 한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