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는 베트남 하노이. (로이터/국제뉴스)

(베트남=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수십 년 이래 최악의 기상 재해로 지난주에 폭우와 산사태가 발생해 수천 가구가 파괴되면서 최소 30명이 실종하고 공식 사망자 수가 7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베트남은 16일(현지시간) 새로운 폭풍우에 대비하는데 분주했다.

수십 년 이래 최악의 기상 재해로 지난 주에 폭우와 산사태가 발생해 수천 가구가 파괴되면서 최소 30명이 실종하고 공식 사망자 수가 7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열대성 태풍 카눈이 북부 베트남을 향해 엄습하는 동안에 실종자를 찾기 위한 필사적인 수색이 계속되었고 교통로를 확보하려는 공무원들의 노력도 쉼 없이 전개됐다.

기상 예보관들은 카눈이 홍콩 남부를 지나간 후 태풍급에서 약화됐다고 발표했으나, 지난주 23명이 숨진 호아 빈 지방을 포함해 홍수와 산사태로 피해를 당한 지역에 폭우를 불러오는 추가적인 참상의 초래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 지역은 월요일 카눈이 접근함에 따라 더 많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재난 관리 당국은 월요일 최근 사망자 수를 공표하면서 "주 정부는 교통 상황 개선 노력에 집중하면서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고 하고 베트남 북부 및 중부의 여러 주에서 5만 채 이상의 주택이 침수되거나 파괴됐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매년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열대성 폭풍에 자주 시달린다.

지난달 태풍 독수리가 베트남 중부를 강타했을 때 사망한 11명을 포함해 올해 악천후로 인해 모두 17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도됐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자연재해로 인해 1만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으며, 지난 20년간 64억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