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군산해경)

(군산=국제뉴스) 조판철 기자= 군산해양경찰서는 “17일 저녁 7시께 전북 군산시 비응도 서방 4km 해상에서 운항 중이던 1.9t급 어선(무등록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승선원 3명을 구조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17일 저녁 6시께 선장 남씨(55세)와 함께 2명(중국인 1명, 리엔OO)이 배를 타고 연도에서 군산 내항으로 오던 중 추진기(스크루, screw)에 그물이 걸리면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초기 선장은 해경의 검문을 우려해 구조요청을 지체하다 파도가 거세지면서 표류하던 선박은 배 뒤쪽부터 기울어져 전복되기 시작했고 다급해진 선장은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사고 인근 해역으로 구조대와 경비정을 급파해 사고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사고선박은 조류에 떠밀려 약 1.5km 이상 사고지점을 벗어나 있었다.

해경은 구조 사이렌을 최대한 크게 울려 사고선박 내에 남아있던 승선원을 안심시키는 한편, 해경 사이렌 소리가 가까이 들리면 휴대전화 불빛을 비춰 위치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불빛을 찾아 수색 반경을 넓혀가던 해경은 휴대전화 불빛을 발견했고 사고 선박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선박은 완전하게 뒤집혀 뒤집힌 배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해경은 승선원 3명을 전부 구조해 경비정으로 옮겨 태웠으며, 일부 저체온증을 보이긴 하지만 승선원 전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당시 해상에서는 2.5m 이상의 파도가 치고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전복된 선박은 계속 이동하다보니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두 무사히 구조할 수 있게되어 다행이다.”고 전했다.

해경은 전복된 선박을 예인하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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