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사용이 제한되어 있는 애플리케이션 '왓츠앱' ⓒ AFPBBNews

(베이징=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지난 16일(현지 시간) 주중독일대사는 중국의 검열을 우회하는 소프트웨어를 금지하면 인터넷에서 사적인 대화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카엘 클라우스(Michael Clauss)대사는 "가상 사설망(이하 VPN) 금지 조치 가능성과 최근 유명 메신저 왓츠앱(WhatsApp)의 사용 제한으로 중국 내 외국 기업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인터넷 검열이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것으로 판단되는 콘텐츠는 삭제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의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과 개인은 VPN을 이용해 소위 '거대 방화벽'을 우회해 제한된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지난 1월에 모든 소프트웨어 업체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VPN을 출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VPN 자체를 전면 금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클라우스 대사는 "만약에 인터넷을 규제하면 기업과 개인들뿐만 아니라 중국의 외교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6년에 발표된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65개국 중에서 인터넷 규제가 가장 심하며, 심지어 이란과 시리아보다도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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