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검거로 사이트 폐쇄, 은닉재산 34억원 몰수보전 신청.

(의정부=국제뉴스) 황종식 기자 = 1조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범죄 조직 60명 전원이 검거되고 이중 14명이 구속됐다. 또 이들이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챙긴 은닉재산 약 34억원 몰수보전 신청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일본에 서버를 두고 스포츠토토 및 바카라 사이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 60명을 검거 이중 14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박사이트 메인 화면. <사진=경기북부경찰청>

또 범죄수익금 약 500억원으로 매입한 부동산 등 28억원 상당에 대해 기소전 몰수보전 신청 등 34억원 상당을 환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0년경부터 총책 A씨(40세, 남, 구속)는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업체 출신 친구 및 가족 등을 끌어들여 국내에서 도박사이트를 개설 운영해온 것으로 밝히고 회원 및 수익금이 증가하자 수사기관 추적이 어려운 중국·필리핀에서 사무실을 운영했다.

2013년 부터는 해외 운영팀 및 국내에서 활동하는 홍보팀, 자금관리팀 등으로 조직화한 후, 자신들이 직접 스포츠 경기 중계 사이트를 개설하여 회원을 광범위하게 모집했던 것으로 밝혔다.

▲ 창고 천정서 발견된 현금 다발<사진=경기북부경찰청>

이들은 지금까지 약 500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하여 회원들로부터 약 1조원을 입금 받아 약 500억원의 범죄수익을 올렸다.

총책 A씨는 이 범죄수익금으로 강남지역 사우나를 운영하였고 또한 수도권 신도시 개발지역 상가 건물과 아파트, 토지 등을 매입하거나 고가의 외제차량을 운행하며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혔다.

경찰은 총책과 인출책의 주거지에 보관 중이던 현금 5억원과 범죄수익금으로 매입한 명품 가방 및 귀금속 등 6억원 상당을 압수하였고, 총책이 범죄수익금으로 운영한 사우나장 등 사업장을 비롯하여, 부동산과 예금, 외제차량 등 28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전몰수보전 신청하는 등 34억원 상당을 환수 및 환수예정이다.

▲ 컴퓨터 등 압수된 물품.<사진-경기북부경찰청>

구속된 피의자들 중 6명이 총책과 그 가족들로 확인되었다. 부인 B씨(34세, 여)는 자금관리, 친누나 C씨(42세, 여)와 매형 D씨(52세, 남)는 범죄수익금 인출, 처남인 D씨(23세, 남)와 조카 E씨(23세, 남)는 필리핀 현지에서 사이트 운영 등 가족이 핵심 역할을 맡았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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