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자해 공갈 수법의 심각성을 다룬다.

다음 표적은 내가 될 수 있다? 일부러 차에 부딪힌 뒤, 합의금을 요구하는 자해 공갈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사고가 나면 자해 공갈을 입증하기가 어려워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고, 수법 역시 다양하고 지능화되면서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법한 어느 동네의 좁은 골목길. 조심스럽게 서행하던 제보자 차의 사이드미러에 한 남자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에 부딪친 남자는 휴대폰 액정이 깨졌다며 액정 수리비를 요구했고, 소액의 수리비를 물어주며 사고는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몇 달 후, 제보자의 언니가 똑같은 사고를 당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 장소나 수법이 똑같음을 느낀 제보자가 확인한 결과, 사고 피해자는 동일 인물이었다.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진 이 남자의 정체는 좁은 골목길에서 여성 운전자만을 노리고 휴대폰 액정 수리비로 소액을 받아내던 자해공갈범이었다.

좁은 도로를 서행하던 중, 승합차 사이에서 갑작스레 등장한 한 남자는 제보자의 뒷바퀴에 발을 밟혔다며 치료비 명목으로 50만 원을 요구했다.

그런데 한 시간 후, 제보자의 직장 동료도 똑같은 사고를 당했다. 동일한 장소에서 똑같은 수법, 게다가 피해자마저 동일인물인 상황에서 제보자는 자해 공갈임을 알아채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 역시 동종 범죄로 전과가 있었던 자해 공갈범이었다.

게다가 출소한지 13일 만에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차와 사람이 부딪치는 교통사고일 경우, 사람이 피해자가 된다는 것과 쉽게 합의금을 받아낼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었다.

좁은 골목길, 혹은 사각지대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보험사기 수법인 손목치기는 서행하는 차를 노려 팔이나 손목 등을 사이드미러에 부딪친 뒤, 사고를 가장해 치료비를 요구하는 수법이다.

경찰에 적발된 한 용의자는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48회의 손목치기 수법으로 약 3천만 원을 편취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소액으로 현장에서 합의를 해 운전자들이 신고를 하지 못하게 했다. 때문에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 15일,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자해공갈의 다양한 수법과 특징, 사고를 당했을 경우 어떤 방법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등 대안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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