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5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타결된 이란 핵협정 불인증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 핵협정을 "가장 일방적이고 최악인 거래"로 규정하고 인정할 수 없다며 대이란 전략을 발표했다.
이란 핵협정은 지난 2015년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6개국이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한 것이다.
미국 대통령은 90일마다 의회에 이란이 핵 합의를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와 제재 면제가 미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미국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트럼프가 이 협상을 불인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 의회는 60일 내 이란에 대한 제재 재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주장해온 핵협정 파기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미 의회의 결정에 따라 핵협정 2년 만에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됐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선언 직후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란은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았고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익이 존중받는 한 핵 합의안을 계속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철 기자
gukje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