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5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타결된 이란 핵협정 불인증을 선언했다.

▲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 핵협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 핵협정을 "가장 일방적이고 최악인 거래"로 규정하고 인정할 수 없다며 대이란 전략을 발표했다.

이란 핵협정은 지난 2015년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6개국이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한 것이다.

미국 대통령은 90일마다 의회에 이란이 핵 합의를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와 제재 면제가 미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미국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트럼프가 이 협상을 불인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 의회는 60일 내 이란에 대한 제재 재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주장해온 핵협정 파기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미 의회의 결정에 따라 핵협정 2년 만에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됐다.

▲ 이란 테헤란에서 생방송으로 대국민 연설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선언 직후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란은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았고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익이 존중받는 한 핵 합의안을 계속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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